News네이버 ‘상생’ 동반자 리콘랩스 반성훈 대표 인터뷰

[네이버 D2게더] "사진 찍으면 3D로 '짠'...'AR 쇼룸' 만들어줘요"


■ 중소상공인(SME)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의 확장성을 넓힌 리콘랩스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3D뷰어를 삽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

■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는 3D모델을 활용한 커머스, 중국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3D 모델링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


리콘랩스 반성훈 대표


네이버는 스타트업을 경쟁 상대가 아닌 '상생' 동반자로 부른다. 스타트업은 네이버 생태계의 확장을 돕고, 네이버는 스타트업에 성장 기반을 제공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50만 중소상공인(SME)의 성장을 위해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나선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은 '커머스솔루션마켓'이라는 이름으로 SME를 위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윈윈' 시너지를 테크M이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상품 판매자는 일종의 '쇼룸'을 잘 구축하는 게 중요합니다. 상품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여주느냐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 마련이죠. 그러나 중소상공인(SME)이 쇼룸을 구축하는 것은 꽤나 어려워요. 사진 촬영만 하더라도 구도, 배치, 색감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도 많거든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리콘랩스'인데요. 주목할 점은 단순 2D를 넘어 3D로 상품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마치 증강현실(AR) 쇼룸을 마련해놓은 것처럼요.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는 복잡한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만 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촬영하면 바로 3D 이미지로... AR 쇼룸 '뚝딱'

리콘랩스는 3D 모델링 솔루션 '플리카'를 개발했습니다. 플리카는 스마트폰으로 1분가량의 영상을 촬영하면 빠르면 1시간 이내에 3D 모델을 만들어줍니다. 별도의 장비나 업무툴을 갖출 필요도 없어요. QR코드나 링크 연결만으로도 3D 이미지를 보고 활용할 수 있고, 제작 비용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죠. 이렇게 만들어진 3D 이미지는 바로 활용이 가능한데요. 상품 페이지에 연결해 '쇼룸'으로 활용하는 등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기존 AR을 이용한 3D 모델링은 높은 비용과 긴 소요 시간이 단점으로 꼽혔습니다. 평균 제작 소요 시간은 4~7일, 제품당 평균 제작비는 50만 원으로 높은 편이죠. 3D 스캐닝 장비 등의 전문기기가 필요하기도 하고요. 이 밖에 자체 앱을 제작하거나, 전문 인력을 도입하면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리콘랩스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이를 해결했어요. AR 콘텐츠 제작부터 AR 뷰어까지 웹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리콘랩스는 3D 모델링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많은 산업군과 협업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가구, 인테리어, 패션 아이템 등 적용 범위는 무궁무진해요. 물론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미리 가상 착용(피팅)을 할 수도 있죠. LG하우시스(인테리어), 현대백화점(명절상품), 오로라월드(완구) 등과 협업했고 블록체인 플랫폼 블로서리,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 더샌드박스와도 함께 개발을 하고 있죠. 현재까지 2000여 개 이상의 제품이 3D 콘텐츠로 변환했습니다.

"3D 콘텐츠 자체를 누구나 쉽게 만들게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우리 솔루션은 빠른 작업 시간과 질감과 미세한 부분까지 생생하게 구현해 주는 기술력이 특징인데요. 인공지능(AI) 기술을 솔루션에 접목해 사람이 하는 후반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딥러닝 개발팀을 사업 초기부터 세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기존 3D 모델링 툴은 게임, 건축 등 전문분야에 사용이 한정됐지만, 우리 솔루션은 SME 분들도 쉽게 사용하도록 확장성을 넓혔습니다." 

AR 일상화되는 시대 온다...네이버와 협업 '확대'

리콘랩스는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에 입점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콘랩스는 이전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AR 솔루션을 적용한 전용관을 운영해왔는데요. 작년 9월에 가구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가구 제품 100개 정도의 AR 쇼룸을 만들어 보여주는 방식이었죠. 올해도 비슷한 기획전을 계획하고 있어요. 지난 기획전에서 한 발 나아간 점은 리콘랩스 웹 페이지로 넘어오지 않아도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AR 쇼룸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3D 뷰어가 표준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ME분들이 우리 솔루션을 활용해 3D 이미지를 만들면, 네이버 플랫폼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3D 뷰어를 삽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죠. 또 우리 솔루션엔 클라우드 기술이 들어가는데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죠. 스마트스토어 사용자가 외국에 있는 경우에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리콘랩스는 스마트스토어의 SME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콘텐츠를 직접 촬영하고, 3D로 만들어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는 거죠. 리콘랩스 자체 스튜디오를 활용하거나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와 연계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해요. 리콘랩스의 솔루션이 SME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믿음에서죠. 실제 리콘랩스 솔루션을 이용한 고객들의 구매 전환율은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훌쩍 상승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죠.

"AR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시대가 곧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3D를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은 필수가 될 것이고, 리콘랩스는 '메타버스계의 유튜브'가 되는 것을 꿈꿉니다. 리콘랩스가 누구나 3D 콘텐츠를 쉽게 만들고 올리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죠. 이에 글로벌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선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북미는 3D 모델을 활용한 커머스, 중국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3D 모델링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출처: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01220

테크M 아영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