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 아트] 콘텐츠 제작기 1편

리콘랩스는 5/4- 6/4 경주 대릉원에서 열리는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행사 <대릉원 녹턴-신라의 혼, 빛의 예술로 밝히다> 에 

참여 했는데요. 이번 미디어아트는 문화유산에 정보통신기술과 미디어파사드, 프로젝션 매핑 등 기술을 접목한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문화유산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한 활용안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리콘랩스는 천마총과 황남대총의 주요 국보 유물을 퀄리티 높은 3D로 복원 후 이를 인스타그램 필터, 메타버스 쇼룸 등 방문객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하는 부분을 맡았는데요. 리콘랩스도 우리나라 국보급 유물을 3D로 복원하는 프로젝트 참여가 처음이었고, 유물 촬영부터 제작, 활용 방식까지 기존과는 다른 기술과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 같아, 참여 전 다양한 리포트나 문헌을 찾아보는 연구 과정이 필요했어요.

어떻게 고대 유물을 현대의 기술로 재탄생시켰는지, 그 과정을 만들어간 리콘랩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

올 초 첫 미팅 자리에서 대릉원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위해 경주시와 박물관 담당자, 그리고 리콘랩스가 함께 모여 미디어아트에서 어떤 유물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초안을 그려보고,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이 회의 때 중요하게 고려한 사항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3D 복원을 위한 최적의 유물로 어떤 것을 선정할 것인지

유물 훼손이 되지 않게 3D 복원하는 방식은 무엇이 있을지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특성 상 야간에는 조명을 통한 직.간접적 관람객들의 즐길거리가 확보 되어 있으나, 

주간에는 즐길거리들이 부족한데, 이 부분을 3D 콘텐츠의 영역으로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이러한 내용이 행사 기획을 담당하는 주최 측의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라고 전해 주셨고,

리콘랩스는 이 고민들을 AI기반 비접촉 3D스캐닝 기술과 콘텐츠 제작 기술로 풀어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2. 현장 방문

그리고 곧 리콘랩스 프로젝트팀의 경주 방문이 이어졌는데요.

현장에서 본 고대 유물들은 사진에서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장의 감동을 온라인으로도 고스란히 전할 수 있도록 3D로 유물을 훌륭히 복원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미션임을 실감하여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유물 스캐닝 단계에 있어 앞 선 주최 측의 고민처럼, 유물의 보존, 보안 상의 이유로 전시품을 꺼내거나 이동 시키기 어려웠고, 기존 스캐닝 기술로는 유리벽 너머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리콘랩스의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최대한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모습을 그대로 둔 채로 담아내는 스마트폰 촬영이 진행됐고 유물의 정교한 디테일을 위해 부분 별 촬영을 별도로 진행했습니다.



3.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촬영해 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그 이후에는 리콘랩스의 제작을 위한 치열한 고민과 도전이 이어졌는데요.

촬영본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이용하여 모델을 생성하고, 생성된 유물 모델을 더 세밀하게 보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유물의 볼륨감, 각 장식 요소의 위치, 반사광 있는 재질 표현을 특히 더 신경써서 작업해야 했고요.

관람객 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유물을 봤을 때, 마치 실제 유물이 눈 앞에 있는 것 같은 실감 나는 경험을 더하기 위해 디테일을 수정하는 과업이 이어졌습니다. 공들여 복원된 3D 유물은 그 자체로 즐기는 것에 더해, 더욱 관람객이 가까이에서 쉽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화하였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이 많아 다양한 연령 층의 관람객이 쉽게 즐길 수 있어야 했기에,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수단으로 인스타그램 필터를 만들자는 결정을 하게 되었고, 셀카를 위한 멋진 금관과 장신구 필터부터 증강현실로 구현되는 천마도의 달리는 천마까지 제작하였습니다.


4. 메타버스 기록관


경주 미디어아트의 메타버스 기록관은 천마총, 황남대총 발굴 50주년 당시의 역사적 자료, 사진을 바탕으로 시작 됐습니다.

발굴 당시 사진을 보면 사람 크기를 훨씬 뛰어넘는 거대한 무덤을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땅을 파면서 작업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생긴 기하학적이고 구조적인 특징들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왕릉이 가진 웅장함과 당시 조사단이 느꼈을 무덤의 안팎 공간의 대비감을 현대적인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해 보았습니다.

이번 메타버스 기록관을 천천히 감상하시다보면 3D로 구현된 유물과 함께 신라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목구조, 대릉원의 뷰, 숨겨진 아카이빙 실 등 다양한 디테일을 만나보실 수 있을거에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의 뛰어난 유물과 리콘랩스의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리콘랩스의 기술로 더욱 많은 사람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우리의 유물과 콘텐츠를 쉽고 편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포스팅에서는

경주 미디어아트 행사에서 직접 리콘랩스의 3D 콘텐츠를 관람객들이 어떻게 경험하고 즐겼는지 현장 스케치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